강력하진 않지만 매력 있는 강력반
역시 사람은 강력 보단 매력이지
"강매강?"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줄임말이 한번, 강력반인데 강력하지 않다는 언어유희가 두번, 김동욱이 주연이라서 세번 필자를 이끌었다. 강력하지 않은 강력반의 허술한 검거과정으로 시작되는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유쾌하다. 부진한 성적으로 매번 반장을 갈아치우는 강력반은 결국 임시 사무실로 쫓겨나는데..잉?
졸지에 어린이집 교사..아니 형사들은 햇님반 달님반 옆에 자리잡은 강력반이 되었다. (라임 너무 좋자나?..)
이 허술한 강력반의 새로운 반장으로 부임받은 사람은 경찰계의 슈퍼 엘리트,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단군 이래 업적이란 업적은 휩쓸고 다닌 김"동방유빈"욱.
임시 사무실이 어린이집이라서 중간중간 미소짓게 만드는 포인트가 다양하다. 그냥 어린이들이 제집 드나들 듯이 들어온다는 것 또한 포인트 중에 하나다. 경찰 어른들이 일하는 공간에 아이들이 공존하는 이런 구성에서 필자가 좋아하는 부분은 소위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게 많다"라는 점이다. 바로 이런 것!
잠깐!
생각하고 말했나요?
오늘 한 대화를 곱씹어 보고는 아쉬웠다거나, 말하자 마자 좀 더 생각하고 말할 걸 하고 후회했다거나 하는 경험들이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있고 나면 더 생각하고 말해야지 다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잊게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집에 이런 의자를 두고 이런 모자를 쓰고 다니면 좀 나을까? 란 생각을 잠시 해봤다. (일단, 귀엽잖아. 귀여운게 결국 세상을 지배한다고 그랬어.)
[강매강]은 매력있는 강력반의 사건 해결을 각 에피소드로 진행하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드라마다. 보는 중간중간 저항없이 실실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급하게 주변을 둘러봤...전체적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느낌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웃을 수 있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가 앞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보면서 좋은 메시지들을 수집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