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 님이 20집을 들고 오셨습니다. 깊은 감성과 함께 세월을 관통하는 감정을 담고 있는 앨범으로 특유의 음색과 가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특히 이번 앨범엔 삶에 대한 위로와 용기를 가득 담아오셨습니다.
그래도 돼 : 삶을 응원하는 타이틀 곡
그래도 돼
타이틀곡의 제목부터 '그래도 돼'입니다. 삶에서 주로 듣거나 하게 되는 말은 "그러면 안돼"가 비중이 더 높은 것 같아요. 더 나아간다면 "그건 잘못됐어. 고쳐야 될 것 같아" 필자도 자주 쓰는 말입니다. (맞는 말인데 재수 없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래도 돼"라고 해준다면 든든한 위로가 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입에는 잘 안 붙는 것 같습니다. (전 T라서..)
뮤직비디오 : 영화 속 감성과 인생의 이야기
뮤직 비디오의 처음 시작이 영화 '괴물'이어서 흠칫했다. 잘못 틀었나 싶었는데 티비를 보는 연출이었더라. '태극기 휘날리며'도 얼마만인지. 반가운 작품들로 시작되는 뮤직 비디오에는 한 가족이 등장한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길이
행여 낯선 곳은 아닐지
앞만 보고 달렸더니 도달한 곳이 생각했던 풍경이 아니라면 어떨까. 기대했던 것과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낯설다는 건 부정적인 쪽에 더 가깝단 얘기일 것 같다. 그렇다고 한들 앞만 보고 달릴 정도의 마음가짐이라면 털어내는게 어려울리가 없지 않나?
내 어깨 위를 누른 삶의 무게
그 또한 나의 선택이었어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녹록치 않다."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던 말이다. 그 무게는 숫자로 환산되지 않고, 누가 더 무거운지 비교되지 않는다. 보통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 무게를 견뎌내 커다란 나무처럼 단단해지곤 하더라.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렇듯.
"이제는 믿어봐" :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
이제는 믿어봐
자신을 믿어봐
나 자신을 믿는다는게 참 말처럼 쉽지 않다.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게 어려워서?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다만 결국은 '두려움'으로 통일되지 않을까. '이제는' 과거엔 어땠을지 언정 '이제는' 믿어봐 라고 들려서 더 와닿는 가사였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귀가 주는 기대감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작거나 큰 슬픔 혹은 불안감이 조금 남아 있더라도 가장 구석으로 치워주는 역할. 구석에서 조용히 색칠한 뒤에 "짜쟌 얘네도 사실은 시작의 일부였지롱~"하기도 하지 않나ㅋ 힘을 내게 해주는 글귀는 언제나 옳다.
가왕 조용필님의 20집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깊은 위로와 용기를 담은 노래입니다. 조용필님 특유의 음색으로 듣는 위로는 아주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니 전하고 싶으셨던 메시지는 필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진했습니다. 안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인터뷰 하신 거 봤는데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하고 싶으시다고. 그럼 완전 환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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