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핫했던 가수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빡빡이 아저씨'라고 본인을 지칭하던 '김계란'님이 밴드그룹을 런칭하겠다는 말은 사실 조금 의아했었습니다. 운동에 진심이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음악을? 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4명의 멤버가 확정됐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아, 비주얼 인플루언서"였습니다. 그런데 발매한 첫곡을 들었더니 생각보다 중독성이 강력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던 내 모습을 발견하곤 흠칫 놀랬던 기억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각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멤버들의 성장기를 잘 그려낸 것도 인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왠지 모르게 어딘가 살짝 어색한 부분들이 보였던 것이 오히려 청춘성장기를 나타내주는 것만 같아서 밝고 청량한 노래 분위기와 잘어울립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QWER의 [내이름 맑음] 입니다.
어쩌다 고작 그 마음도 못참고
멍청하게 다 던졌는지.
누군가에게 마음을 고백해야 할 때의 긴장감과 설레임은 한번쯤 다들 겪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머릿속으로는 온갖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전달이 잘 될지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반복적으로 테스트 해보는 그 모습은 흡사 천재 수학자 같을수도. 시뮬레이션을 수없이 거쳐간 이 마음은 이미 참을 수 없는 크기에 도달했을 것이다. 못 참았다고 해서 본인을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때로는 완벽함 보다 허술함이 마음을 오롯이 전달할 때가 많으니까.
무심코 던진 니말에
하루종일 설레어 간직했다.
내가 상대방에게, 혹은 상대방이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이 힘이 될 때가 종종 있다. 의도적이지 않았던 작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밝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삶은 우리가 계획하지 않은 순간에 무언가를 발견할 때가 많다. 나에게는 평범하거나 무의미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하거나 소중할 수 있다는 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얘기. 그 말은 곧 상대방의 감정을 쉽게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내 이름 맑음
이 노래의 제목이자 마지막 가사다. '내일은 맑음'을 겨냥한 언어유희가 너무 좋다. '맑음'이라는 단어는 상쾌하면서도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느낌의 단어다. 최근 봤던 책에서는 '이름'이 곧 '자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필자는 이 가사에 삶을 연관짓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도 내일도 상쾌하고 기분좋은 삶. 지금도 바라고 내일도 바란다.
QWER의 [내 이름 맑음]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맑고 깨끗한 감성처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순수한 감정으로 채워주는 곡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어린 시절에 느꼈던 투명하고 순수한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이 곡은 밝고 청량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듣는 내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받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 어딘가로 드라이브를 갈 때 들으신다면 어깨가 들썩거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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